`골잡이' 박주영(23.FC 서울)이 부상 여파로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홈 개막전에 결장했다.
박주영은 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시즌 개막 경기 선발 출장자 11명에서 빠졌고 후보 6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지난 달 17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선수권대회 중국과 1차전에서 두 골을 넣어 3-2 재역전승을 이끈 뒤 오른쪽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진단 결과,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부터 볼 훈련을 시작해 홈 개막전 출전 기대를 부풀렸던 박주영은 무리하지 말라는 세뇰 귀네슈 감독의 권유에 따라 출장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박주영은 오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이번 시즌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또 지난 1일 LA 갤럭시와 친선경기 때 동점골을 넣었던 공격수 정조국과 미드필더 기성용도 각각 무릎과 오른쪽 허벅지가 좋지 않아 홈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박주영 대신 이승렬이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세르비아 특급' 데얀과 함께 투톱으로 나섰고 중원에는 고명진이 대신 기용됐다.
한편 귀네슈 감독은 경기 전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밝힌 시즌 출사표에서 "2008년은 팬과 선수, 구단 모두가 행복한 시즌이 될 것"이라면서 "부상 선수들이 많이 복귀했고 일본과 터키로 이어진 전지훈련을 잘 마무리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귀네슈 감독은 이어 "올해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주려고 데얀을 데려왔다"면서 "데얀은 지난해 모든 경기에 출장했고 높은 득점력을 보여줬다"며 해결사 역할에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