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이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녀 계주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미국의 간판 아폴로 안톤 오노(26)와 중국 왕멍(23)이 남녀부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계주 금메달리스트 이호석(22.경희대)은 남자 1,000m에서 1위에 올라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 영광과 함께 개인종합 준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남자 대표팀은 9일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실내종합체육관 빙상장에서 치러진 대회 마지막 날 5,000m 계주에 송경택(25.고양시청)-이호석-성시백(21.연세대)-이승훈(20.한국체대)이 나서 6분51초148로 캐나다(6분52초318)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레이스 중반 3위로 떨어져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지만 이승훈이 선두를 다시 잡은 이후 줄곧 1위를 지켜냈다.
또 간판 진선유(20.단국대)의 부상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여자대표팀도 3,000m 계주에서 4분16초261로 캐나다(4분20초254)를 따돌리고 우승, 이번 대회 첫 금메달 소식을 알리면서 가까스로 '노골드 위기'를 넘겼다.
계주에 앞서 치러진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이호석이 1분26초462로 오노(미국.1분26초528)와 송경택(1분26초615)을 제치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이호석은 스타트와 함께 송경택과 함께 2~3위를 유지하다가 두 바퀴를 남긴 뒤 벤치의 작전이 걸렸고, 둘은 선두로 달리던 찰스 해멀린(캐나다)를 제치고 1~2위로 뛰어 올랐다.
순간 미국의 간판 오노 역시 라스트 스퍼트를 시작했고, 이호석은 끝까지 선두를 지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지만 송경택은 0.087초 차로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남자부 개인종합 우승자를 결정하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이승훈이 초반부터 단독으로 치고 나서 다른 선수들을 한 바퀴나 따돌린 끝에 가볍게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개인점수 55점으로 오노와 동률을 이뤘던 이호석(5분00초939)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오노(5분00초838)에게 0.101초 차로 동메달을 내줘 개인종합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전날 500m 금메달을 따낸 오노는 1,000m 은메달과 3,000m 슈퍼파이널 동메달을 앞세워 총점 68점으로 이호석(63점)을 5점 차로 따돌리고 첫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종합우승이 유력했던 송경택은 3,000m 슈퍼파이널 도중 넘어진 뒤 곧바로 일어섰지만 끝내 선두권을 따라붙지 못한 채 총점 62점으로 개인종합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여자 1,00m 결승에서는 양신영이 왕멍, 주양(이상 중국), 캘리나 로버지(캐나다)와 함께 결승에 올랐지만 노련한 중국의 팀 플레이에 제기량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양신영은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에서 총점 37점으로 개인종합 3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왕멍은 이날 금메달로 3관왕에 올라 총점 107점으로 팀 동료 주양(76점)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안현수(23.성남시청)와 진선유의 공백 속에서 남녀 합계 5개(남자 4, 여자 1)의 금메달을 차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