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빠진 쇼트트랙 ‘절반의 성공’

입력 2008.03.09 (19:16)

수정 2008.03.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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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에이스가 모두 빠진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결과입니다"
세계 최강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9일 막을 내린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안현수(23.성남시청), 진선유(20.단국대)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 총 10개 세부종목 가운데 금 5개, 은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절반 이상 금 사냥에 성공했지만 여자 대표팀이 개인 종목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얻지 못한 채 계주 우승에만 머물러 심각한 남녀 대표팀 실력 차를 드러낸 것은 아쉽기만 하다.
◇ 안현수 공백 '걱정없다'
세계선수권대회 6연패 도전을 앞둔 안현수가 갑작스런 슬개골 골절상을 당하면서 에이스를 잃은 남자 대표팀의 전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건재함에도 불구, 여전히 한국 남자 대표팀의 경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첫날 송경택(고양시청)의 1,500m 금메달에 이어진 이호석(경희대)의 1,000m 우승, 이승훈(한국체대)의 3,000m 슈퍼파이널 1위와 연이은 5,000m 계주 등 총 5종목에서 전통적인 열세 종목인 500m를 뺀 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송경택의 500m 동메달은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을 충분히 해소해줬다는 평가다.
전명규(45)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작전이 제대로 먹히지 않으면서 개인종합 우승을 내준 게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결과"라고 강조했다.
전 전무는 "안현수가 빠져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송경택이 첫날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기선을 제압한 게 중요했다"며 "남자 대표팀은 안현수가 없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험 부족에 눈물 흘린 여자 대표팀
남자 대표팀의 선전에 비해 계주 금메달 1개와 1,500m 은메달에 머문 여자 대표팀의 결과는 참담하다.
전명규 전무는 "개인종목에 출전한 3명의 선수 가운데 2명이 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이었을 만큼 국제대회 경험이 너무 적었다"며 "진선유(단국대)의 공백 가운데 정은주(한국체대)의 부진도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슬럼프를 겪고 있는 정은주는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임페딩(밀치기) 반칙으로 실격됐고,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2위에 머물면서 '2인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전 전무는 "양신영이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고 계주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희망적"이라며 "내달 대표선발전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 보강되고 진선유가 복귀하면 충분히 예전 전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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