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보러 오세요” 팬 유치 전력

입력 2008.04.16 (10:25)

수정 2008.04.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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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이 축제에 모실 관중유치를 놓고 나란히 고민에 빠졌다.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경기 시작 시간이 지상파 TV 중계관계로 평소보다 최고 1시간45분까지 앞당겨지면서 관중석 채우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17일 저녁 6시22분 시작되는 1차전을 앞둔 동부는 안양 KT&G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홈에서 열린 2경기 평균 관중이 2천400명에 그치자 원주 시내를 샅샅이 훑고 다니며 관중 모시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원주 시내 경기안내 현수막 설치 장소를 기존 10곳에서 35군데로 크게 늘렸고 홍보차량은 지난 주말부터 하루 종일 시내를 돌고 있다.
결승 분위기를 내기 위해 체육관 근처 도로변에 걸려있던 경기 안내 깃발을 챔피언결정전 용으로 완전 교체했다. 원주지역 신문 보급소에 광고지를 넣어 경기 일정을 알리기도 한다.
또 PDP TV, 데스크톱 컴퓨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경품들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동부는 "체육관 규모가 3천50석으로 작은 편이라 팬들이 '가봐야 매진'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것도 팬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며 "현재 예매분이 900여장이고 원정 팀 삼성에서 700 장 정도를 가져갈 예정인데 현장 판매분은 항상 준비돼있다"고 말했다.
21일 3차전부터 서울 홈 경기를 치르는 삼성도 마음이 바쁘다. 삼성은 세 경기가 모두 평일에 배정된데다 오후 5시15분에 두 경기, 5시50분에 한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삼성은 "중고등학교 중간고사 기간까지 겹쳤다. 현재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만큼 정규 경기와 차별되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올해로 구단 창단 30주년을 맞아 역시 가수 데뷔 30주년인 인순이 씨를 초청했다. 인순이 씨는 경기 전 애국가를 부르고 하프 타임에는 노래 2곡을 직접 부를 예정이다.
또 아디다스 코리아 협찬으로 500만원 상당의 스포츠용품과 PDP TV, 최신형 애니콜 휴대전화 등을 증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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