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의 '영원한 오빠' 이상민(36)은 17일부터 시작된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KBL 최초로 4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KBL에서 뛰고 있거나 거쳐간 선수 또는 지도자 가운데 네 번이나 챔프전 우승을 맛봤던 사람은 없었다.
이상민이 이번에 정상 정복에 성공할 경우 현대 시절인 1997-1998, 1998-1999 시즌과 KCC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03-2004 시즌에 이어 네 개의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된다.
현재 이상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선수는 4명이 더 있다. 이상민과 현대-KCC 시절을 함께 보냈던 추승균(34)과 여자농구 천안 국민은행 사령탑을 맡고 있는 조성원(37) 감독이 세 번씩 우승 감격을 맛봤다.
또 울산 모비스 김재훈(36)도 세 번 우승 경험이 있고 창원 LG 이지승(36) 코치도 마찬가지다.
김재훈은 현대에서 두 번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06-2007 시즌 모비스에서 또 한 차례 우승 파티에 참가할 수 있었다.
역시 현대에서 두 번 우승 기쁨을 누렸던 이지승 코치는 2001-2002 시즌 대구 오리온스에서 우승 반지를 다시 끼었다.
이지승 코치와 김재훈은 정규리그 우승 경험으로 따지면 KBL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다.
똑같이 현대에서 세 번씩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둘은 이코치는 오리온스, 김재훈은 모비스에서 두 번이나 더 정규리그 정상을 밟아봤다.
지난 해까지 11번 시즌에서 5번이나 정규리그 우승을 맛봤으니 둘은 2년에 한 번 꼴로 우승을 한 셈이다.
만일 올 시즌 동부가 우승을 하면 양경민(35)과 김주성(29)이 세 번째 챔프전 정상에 서게 된다.
지도자 가운데서는 신선우(52) 전 LG 감독이 감독으로만 세 번 챔프전을 제패했고 유도훈(41) 안양 KT&G 감독과 김지홍(39) 서울 SK 코치가 선수 때 두 번, 코치로 한 번 등 총 세 차례 우승한 예가 있다.
전창진(45) 동부 감독이 우승하면 감독으로만 세 번, 안준호(52) 삼성 감독은 코치 때 한 번을 더해 세 번째 우승을 맛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