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뚝’…“AI 감염 땐 최고 20억 배상”

입력 2008.04.16 (22:09)

수정 2008.04.16 (22:17)

<앵커 멘트>
AI가 수도권까지 북상하면서 닭과 오리고기의 매출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관련업계에는 고기를 먹고 AI에 걸리면 20억원의 보험금을 주겠다며 소비자 안심시키기에 나섰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문래동의 한 통닭집.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초기때만 해도 끄떡 없던 매출이 지난 주말을 고비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현남(통닭집 운영) : "10년 동안 통닭집을 운영했는데 잊어버릴 만하면 AI가 와서 걱정이에요. 앞으로 계속 통닭집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생닭과 오리는 타격이 더 큽니다.

농협 하나로 클럽에서 판매된 생닭의 매출은 지난달에 비해 20.4%, 오리는 49.8%나 줄었습니다.

한 대형유통업체는 진열대에서 아예 오리고기를 철수시켰습니다.

<인터뷰> 이옥자(서울시 고척동) : "어린 애들 것이니 신경이 쓰여서 여기 얘기 했더니 괜찮다고 하네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수요가 눈에 띄게 줄면서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가격도 지난달보다 1킬로그램에 백원 넘게 하락했습니다.

불안심리가 확산되자 농협과 가금업계는 정상유통된 고기를 먹고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최고 20억원을 배상해주는 보험에까지 공동 가입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진(대한양계협회 홍보팀장) : "저희들이 지금까지 세 번째로 보험에 들었지만 지금까지 AI로 인해 문제가 된 사례가 단 한건도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셔도 좋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닭이나 오리가 설령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어도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간 익히면 바이러스가 모두 죽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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