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제주 제물로 반전포 쓴다!”

입력 2008.04.18 (14:41)

수정 2008.04.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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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지난해와 상황이 비슷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작년과 다른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최근 골 결정력 부족으로 주춤하고 있는 프로축구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번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물 삼아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20일 제주와 삼성 하우젠 K-리그 6라운드 홈 경기를 앞둔 귀네슈 감독은 18일 팀 훈련장인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에는 갈수록 성적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계속 올라가는 그림이 될 것이다. 이번 제주전이 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귀네슈 감독이 부임한 첫 해인 지난해 K-리그 초반 네 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한 서울은 5차전에서 수원 삼성에 첫 패배를 당한 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도 서울은 무패행진(3승1무)을 벌이다 지난 13일 수원과 홈 경기에서 0-2로 패하고 6라운드를 맞게 됐다.
귀네슈 감독은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모습은 절대 보여주지 않을 것이다. 이번 제주전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3연속 홈 경기 중 앞서 수원에 졌고, 인천 유나이티드(컵대회 0-0 무승부)와 비겼다. 이번 제주전은 반드시 이겨 팬에게 미안한 마음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데 대해 귀네슈 감독은 웃으면서 "원래 4월은 운이 좀 안 좋은 달이다. 작년에도 그랬다"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고 그들을 믿는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 이번 제주전에는 수원, 인천전에서 못 넣었던 골까지 다 넣겠다"며 단단히 벼르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한다"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지적하고 이것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더 축구를 잘할까 하는 교훈을 주려고 한다. (득점력 빈곤에 대해) 이번 제주전만 이기면 다음에는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내용이 안 좋은데 결과가 좋은 것보다는 내용이 좋은데 결과가 안 좋은 것이 차라리 낫다"는 귀네슈 감독은 "우리 상황은 여전히 좋다. 슬픔이 있었던 만큼 더 노력해서 기쁨을 찾겠다"며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선두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월 칠레와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 때 부상을 해 16일 인천과 컵대회를 통해 올 시즌 첫 경기를 뛴 골키퍼 김병지도 "인천전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위안거리를 삼았다. 앞으로는 위안거리보다 기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수가 자신감을 찾고 마음 편히 할 수 있도록, 그래서 한 골만 넣으면 승리 방정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보탰다.
최고참인 김병지는 "한 경기에서 세세한 차이들이 시즌을 정리하다 보면 큰 차이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는 기회에서 좀 더 집중력을 가지고 결정할 수 있는 경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제주전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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