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화끈한 13안타’, 목동도 접수

입력 2008.04.18 (21:37)

수정 2008.04.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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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우리 히어로즈간 20안타를 주고받는 화끈한 타격전의 승자는 7천여 원정 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롯데였다.
롯데는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강민호와 가르시아의 홈런 등 13안타를 묶어 9-2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1승(4패)째를 거두며 선두 SK를 한 게임차로 뒤쫓았지만 우리는 5연패 늪에 빠졌다.
광주구장에선 장외 만루포가 터졌다.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 류현진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4회 터진 김태완의 프로 첫 만루 홈런을 앞세워 KIA를 6-1로 꺾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두산을 6-3으로 꺾고 5연승을 거두며 1위(13승4패) 자리를 지켰고, 대구에선 삼성이 LG를 7-2로 꺾고 SK에 당한 3연패 울분을 달랬다.

●잠실구장(SK 6-3 두산)

SK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SK는 2회초 정근우와 나주환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조동화, 김재현, 최정의 안타 때 4점을 뽑아내며 크게 앞서갔다. 두산 선발 이승학은 2회 이진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가 양팀이 맞서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끝에 3회 마운드를 김명제에게 넘기며 2패(1승)째를 당했다.
SK는 4회 이진영의 솔로포를 보태 5-0으로 앞서갔다.
두산도 끈질겼다.
4회 고영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홍성흔의 우전 안타와 오재원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1점을 뽑아낸 두산은 7회 2사 후 이대수, 이종욱,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올리며 3-6으로 따라붙었다.
9회 무사 1, 2루 찬스에선 이종욱이 삼진으로 돌아선 데 이어 2루 주자 채상병까지 포수의 견제에 걸려 횡사하는 바람에 무산됐고, 이후 김현수의 중전 안타와 고영민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만루 찬스에선 김동주가 2루수 플라이로 돌아서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목동구장(롯데 9-2 우리)

목동구장에 시즌 개막 후 최대 관중(7천797명)이 모여든 가운데 양팀 홈런 3방 등 20안타를 주고받는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롯데는 1회 초부터 선두타자 정수근의 중전 안타와 박현승의 볼넷을 묶어 1사 1, 2루를 만든 뒤 4번 이대호의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로 2점을 뽑았다. `강림신' 가르시아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6번 강민호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0m 투런포로 화력 시위를 시작했다.
가르시아도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는 볼 카운트 0-2에서 3구째 평범한 파울 플라이를 치고서도 히어로즈 포수 강귀태의 실책으로 목숨을 건진 뒤 4구째 우측 펜스를 넘기는 110m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히어로즈는 브룸바가 4회 120m 2점 홈런을 치는 등 7안타로 맞섰지만 롯데의 화력과 1,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원정 팬들의 `부산 갈매기' 응원에 눌렸다.

●광주구장(한화 6-1 KIA)

청주 3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한화의 불붙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광주에서도 꺼질 줄 몰랐다.
우리 히어로즈와 재계약 결렬 후 KIA로 옮긴 베테랑 투수 정민태는 시즌 첫 등판에서 3회까지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한화 10명의 타자를 노히트로 막았지만 4회 들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화는 선두타자 윤재국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클락과 김태균이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살아나가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이범호의 우전 적시타와 김태완의 장외 만루포가 잇따라 터져 대거 5점을 뽑았다. 만루 홈런은 올 시즌 세 번째지만 김태완은 광주구장으로 밖으로 날아간 장외포로 프로 첫 그랜드슬램 감격을 누렸다.
KIA는 6회 말 공격 때 3루타를 치고 나간 이용규가 발데스의 땅볼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8회까지 KIA 타선을 안타 4개, 1실점으로 막고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대구구장(삼성 7-2 LG)

LG는 1패보다 에이스 박명환이 2패째를 당한 게 더 뼈아팠다.
1회초 볼넷을 골라 나간 이대형이 박용택의 안타, 최동수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1점을 먼저 올렸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삼성은 1회 말 곧바로 양준혁, 심정수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5회말 박한이, 심정수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맞았고, 크루즈, 박진만의 안타로 2점을 더 뽑아냈다.
4회까지 삼성 타선을 안타 3개, 1점으로 잘 막던 LG 박명환은 이후 볼넷 2개로 밀어내기 2점을 더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 선발 오버뮬러는 이후 3점을 더 보탠 타선의 도움을 받아가며 7회까지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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