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석 수석, 왜 사의 표명했나?

입력 2008.04.28 (08:13)

<앵커 멘트>

박미석 수석은 여론 악화에 따른 정권 차원의 부담을 고려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관망 자세를 보여오던 여당인 한나라당의 문제제기 움직임이 결정타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박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은 다 사실이 아닌데...너무 심하다며 막판까지도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박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야당과 시민사회, 언론 등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에 따른 여론 악화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을 더 끌다가는 출범 초기, 수많은 국정개혁과제를 안고 있는 정권에까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박 수석 본인도 어제 류우익 대통령 실장에게 대통령과 청와대에 더 이상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면서 이런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다 여당으로서 그동안 관망자세를 보이던 한나라당의 자진사퇴 요구 움직임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2월 부자내각 인선 파문 때도 이춘호 여성부장관 내정자 등 3명의 장관 후보 교체를 요구했고, 청와대는 이를 수용한 바 있습니다.

박미석 수석의 사의 표명으로 당초 자진사퇴 문제 등을 논의하려던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정치 공세 중단을 요구하는 등 사태 수습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성격이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박 수석 사퇴로 공세의 수위를 낮출지, 아니면 의혹이 제기된 다른 수석들로 전선을 확대할지 여부는 현재로선 속단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쇠고기협상 청문회 관철을 위해 오늘 오전 예정된 야3당 원내대표 회담 등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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