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더블 주인은 맨체스터 Utd.”

입력 2008.04.30 (09:15)

수정 2008.04.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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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7)이 '더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 2관왕)' 달성에 열망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1-0 승)에 풀타임으로 뛰고 결승 진출을 이끈 뒤 "선수들 모두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남은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도 모두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리그에 좀 더 집중해 좋은 경기를 하면 더블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AS로마(이탈리아)와 8강 1차전부터 챔피언스리그를 4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소화한 박지성은 다음 달 22일 모스크바에서 펼쳐질 첼시-리버풀 승자와 결승 무대에서 1분이라도 뛴다면 `아시아 1호' 선수가 된다.
맨유가 `트레블'(정규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달성한 1998-9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상대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이었던 알리 다이에(이란)는 교체 선수 명단에 올랐으나 꿈의 무대에서 뛰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이어 "그 동안 많은 경험을 했고 좋은 선수로 성장했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결승 진출 소감은.
▲일단 팀이 이겨 만족스럽다. 또 큰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기쁘다.
--경기 내내 플레이에 자신감이 넘쳐 보였는데.
▲최근 경기를 주기적으로 뛰면서 자신감을 조금씩 얻은 것 같다. 그런 자신감이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퍼거슨 감독의 믿음이 남다른 것 같은데.
▲특별히 최근 들어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술적인 부분이나 상대팀에 따라 선수 기용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 그런 것의 일부분이다.
--오늘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맡은 역할은 나름대로 충실히 이행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노력해야 한다.
--맨유가 '더블'에 좀 더 다가섰는데.
▲선수들 모두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경기로 인해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졌다.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도 모두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 리그에 좀 더 집중해 좋은 경기를 하면 더블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PSV에인트호벤에서 뛰던 3년 전 AC밀란과 4강 때와 달라진 점은.
▲일단 팀도 달라졌고, 팀에서 맡는 부분도 달라졌다. 상대도 다르다.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개인적으로 그 동안 많은 경험을 했고 좋은 선수로 성장했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오늘 경기 볼 점유율이 낮았음에도 맨유가 경기를 압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기 스타일의 차이다. 스페인 팀들은 볼을 점유하는 것을 상당히 즐긴다. 그런 점이 영국 축구와 스페인 축구의 차이점이다.
--(지난 26일) 첼시전 후 첼시 구단 관계자들과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그런 일로 팀이 침체할 일은 없었다.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동료 선수에게 정신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한국 팬들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뛰는 걸 보길 원하는데.
▲상대에 따라, 전술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단지 팀이 결승에 나가서 우승하기를 바랄 뿐이다.
--경기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어떤 말을 했나.
▲잘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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