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첼시, ‘더블 전쟁’ 이제 시작!

입력 2008.04.30 (09:5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숙명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의 '더블 전쟁' 열기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맨유는 30일 오전(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제치고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면서 '더블'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올 시즌 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맨유는 간신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정규리그에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더블' 달성에 팀의 모든 것을 다 걸 참이다.
맨유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첼시.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2위 첼시는 선두 맨유를 2-1로 잡고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맨유는 25승6무5패로 승점 81이고, 첼시도 24승9무4패로 같다. 다만 골득실(맨유 +53, 첼시 +37)에서 뒤져 2위에 머물고 있다.
첼시는 남은 정규리그 2경기에서 맨유가 한번이라도 삐끗한다면 언제든지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호시탐탐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첼시는 내달 1일 오전 리버풀과 준결승 2차전이 남았지만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기 때문에 결승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준결승 2차전이 홈에서 열리는데다 원정 다득점에서도 유리한 첼시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맞붙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양팀은 지난 시즌에도 더블 전쟁을 치렀는데 승자는 첼시였다. 당시 칼링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첼시는 정규리그 챔피언 맨유와 FA컵 결승에서 승리하며 2관왕에 올랐다.
양팀의 이같은 더블 경쟁은 맨유 전력의 중심에 서 있는 박지성(27) 때문에 국내 축구팬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박지성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꿈의 무대'인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두번째. 최초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현재 이란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알리 다에이(39)다.
다에이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던 1998-199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처음 오른 아시아 선수로 기록됐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맨유와 결승전에서 다에이는 후보 명단에 올라 벤치에만 앉았을 뿐 오트마르 히츠펠트 당시 뮌헨 감독으로부터 출격 명령을 받지 못했다.
즉 박지성은 다음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단 1분이라도 뛴다면 '꿈의 무대' 결승전을 직접 누빈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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