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진 피해 지역에 전염병 발생

입력 2008.05.19 (10:40)

수정 2008.05.19 (13:38)

대지진이 강타한 중국 쓰촨(四川)성 피해 지역 일대에 전염병이 발생하기 시작,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쓰촨성 위생국은 18일 오후 6시 현재 전염병인 가스 괴저병 환자 58명이 성도 청두(成都)의 병원들에 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9일 보도했다.
즉각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높은 가스 괴저병 환자는 화시(華西)병원,쓰촨성인민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청두군구 총병원 등 다른 병원의 환자 중에도 유사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이 전염병 환자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화시 병원 전염병 센터의 탕훙(唐紅)주임은 가스 괴저병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 5명이 지난 14일 이 병원을 처음 찾은 이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밝히고 검사 결과 지진 피해 지역에서 대피해온 이들은 모두 가스 괴저병에 감염된 것을 확인됐다고 말했다.
화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27명의 환자 중 3명이 산소 마스크를 쓰고 치료 중이지만 대부분은 상태가 양호하다고 탕 주임이 덧붙였다.
그람 양성균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가스 괴저병은 법정 전염병은 아니고 상처를 통해서만 전염되지만 일단 감염되면 급속히 번져 사망률이 높다.
한편 지진 피해 지역을 시찰 중인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는 18일 전염병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대지진 발생 이후 전염병 창궐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 위생당국은 18일 현재 지진 피해 지역에 595t의 의약품을 보냈고 3천622만㎡ 지역에 소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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