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촛불집회에 참가해 시국선언을 한 공무원 노조 간부를 정부가 고발한다는 소식에 공무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대규모 촛불집회 현장에서 전국민주공무원노조는 촛불집회에 적극 동참할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녹취> "국민의 편에서 정권의 잘못된 정책과 지시를 거부할 것을 선언합니다."
전국공무원노조도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산 쇠고기 홍보지침 등 정부 정책에 대한 행정지침 수행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이처럼 정부 정책에 반대의사를 밝힌 3개 공무원 노조 간부 6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징계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불법 집단행동을 해 국가 공무원법상 복종의 의무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구본충(행안부 복무윤리관) : "여러차례 권고를 했음에도 공무원이 명백히 법을 위반하고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됐습니다."
공무원 노조는 이번 조치가 촛불 집회에 대한 정부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헌재(민공노 위원장) : "정부가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입을 막고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행안부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노조는 앞으로 예정된 촛불집회에 계속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부와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