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촛불 시위’ 소식 대서특필

입력 2008.06.11 (23:07)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연일 서울 한복판에서 열려 이명박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 주요 언론들이 오늘(11일)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분노의 불꽃 서울서 타오르다"라는 제목 아래 시청 앞과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 집회 사진을 1면 머리에 실었습니다.

또 기사에서는 "수십 만 명의 시위대가 이명박 대통령과 그의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 결정을 비난하기 위해 정부 청사 부근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참가했다"며 "사태가 너무나 심각해져 내각이 일괄 사표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미국 대사관 부근에서 몸 싸움을 벌이는 경찰과 시위대의 사진을 곁들인 국제면 머리 기사를 통해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대로 번지고 있으며, 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서울 거리를 메운 촛불 집회 사진을 1면 머리에 올리고 1면과 12면에 나눠 실은 기사에서 대미 관계에서의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집권한 이 대통령에게 이번 쇠고기 반대 시위가 정권 운영 차원에서 상당한 타격을 가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수십 만 명이 참가한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로 한국의 새 정부가 비틀거리고 이 대통령의 대미 관계 개선 노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건설회사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지난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이 대통령이 최근 여론 조사에서 20% 미만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쳐 취임 107일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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