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평화시위 자제력 빛났다

입력 2008.06.11 (22:07)

<앵커 멘트>
이렇게 비폭력 평화시위를 이끈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시민이나 경찰이나 자제력이 돋보였습니다.

이효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시위대를 봉쇄하기 위해 세워둔 컨테이너 벽.

인파 사이로 난데없이 대형 스티로폼이 등장하고 곧 계단처럼 쌓아집니다.

컨테이너 박스로 건너갈 것으로 우려한 시위대 사이에 즉각 과격한 행동을 자제하자는 구호가 터져나옵니다.

이때부터 스티로폼 계단은 자유 발언대로 활용됐습니다.

이후 일부 시민이 실제 5미터 높이의 컨테이너 박스에 올라가기도 했지만 과격한 행동도 경찰의 제재도 없었습니다.

사직터널 부근에 세워진 전경 버스입니다.

한 남성이 연료통의 관을 떼면서 기름이 줄줄 흘러나옵니다.

시위대들이 촛불을 들어 자칫 불이라도 번질지 모를 아슬아슬한 상황, 곧바로 시민들의 평화 시위 구호가 쏟아집니다.

모든 시민들이 일제히 촛불을 꺼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안은별(서울 사당동) : "위험하지도 않고 사람들이랑 재밌게 시위하면서 자기가 담고 있었던 이야기 털어놓을 수 있고 그래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또 수백 명이 질서 유지대를 구성해 과격한 행동을 제어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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