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돌연 휴가…치고 빠지기식 전략?

입력 2008.07.16 (21:55)

<앵커 멘트>

독도 명기를 강행한 일본은 이제 치고 빠지기식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돌연 휴가에 들어갔고 정가와 언론에선 독도 얘기가 사라졌습니다.
도쿄의 홍지명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독도 문제에 국가적인 대응을 강조하던 시각.

독도 명기를 강행한 일본 후쿠다 총리는 엿새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통상 8월 15일을 전후해 휴가를 가던 일본 총리가 이례적으로 7월 휴가를 떠난 겁니다.

<녹취>후쿠다(일본 총리) : "관저에 있지 말라고들 얘기해서 할수 없이 쉬는 겁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일제히 냉정한 대응을 강조하던 일본 각료들도 오늘은 입을 닫았습니다.

일본 언론에서도 오늘은 일부 한국 반응을 제외하고는 독도 관련 기사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식 전략입니다.

<녹취>이종원(일본 릿쿄대학 교수) :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실리를 챙기고 흥분한 한국 감정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겁니다. 기본적으로무시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이 흥분하면 할수록 국제 분쟁 지역으로 끌고가려는 일본의 의도와 맞아떨어지고 시간이 지나 반발이 약화되더라도 일단 영유권 주장은 주장대로 한 만큼 손해날 게 없다는 계산입니다.

휴가에 들어간 일본 총리 관저 앞은 경비 인력만 눈에 띨 뿐 한적합니다.

파문을 남긴 채 수면 아래 잠복한 뒤 한국 동향을 지켜보면서 다음 수순을 노리는 일본의 계산을 읽어내야 할 때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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