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철현 대사 “여론따라 6자회담 대일 협력 기조 변할 수도”

입력 2008.07.17 (16:15)

수정 2008.07.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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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철현 주일 대사는 오늘 오후 외교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6자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일정 정도 일본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협력해왔지만, 여론이 악화되거나 정치권에서 강하게 협력을 거부하면 반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권 대사는 "일본도 이런 부분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오는 9월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과 후쿠다 총리 국빈 방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권 대사는 또 "귀임에 대해서는 아무 예정이 없다"며, "귀임에 흡족한 단계가 언제까지인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이 오는 9월 쯤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교과서 해설서에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함시킬 것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 대책과 중장기적 대책을 동시에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대사는 또 "이제까지 일본에 대한 대응책을 조사해 예전과 같은 우를 더이상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권 대사는 부임 초 "독도는 호주머니 속 보석"이라며 "가능한 한 꺼내지 않겠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은 일부 일본인들의 망언에 대한 대응 방침이었다며, "이번 사안은 일본 정부가 나서 잘못된 역사관과 영토관을 가르치는 것"으로 "대응해야 하고 분노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신뢰 구축이 없다면 한일 관계 정상화는 없다"면서 "이번 사안으로 신뢰가 무너지는 것을 보며 한일 관계가 원점으로 회귀하는 것인지 퇴보하는 것인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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