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감동 명승부’…미국전 5전 6기

입력 2008.08.14 (22:05)

수정 2008.08.14 (22:13)

<앵커 멘트>

어제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보여준 명승부는 감동 그 자체,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특히 오심 속에도 종주국 미국을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으로 꺾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승리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정화기자입니다

<리포트>

2대 1로 앞선 3회말. 이종욱의 도루가 성공했지만 호주 심판은 아웃을 선언합니다.

8년 전 시드니 악몽이 재현되는 순간.

당시 준결승에서 2대 1로 앞선 7회. 1루심은 평범한 땅볼 아웃을 내야안타로, 3루심 역시 명백한 아웃을 세입으로 만들어줍니다.

오심 날벼락으로 한국은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고 결승 진출을 내줘야 했습니다.

그렇게 금메달을 땄던 종주국 미국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서 만났습니다.

무너질 듯했던 9회말.

대타 작전은 보기 좋게 들어맞았고 젊은 선수들은 가장 필요한 임무를 100% 해내며 8년 전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6번의 올림픽 맞대결 중 첫 승리였습니다.

<인터뷰> 정근우(야구 국가 대표) : "감독님이 출루만 하면 드라마 완성 될 수 있다고 이러셔서 출루에만 신경썼습니다."

<인터뷰> 봉중근(야구 국가 대표) : "wbc 때보다 더 감격스러웠다."

LA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도 미국 야구가 더 이상 올림픽 메달을 따기에 충분한 실력이 아니라며 한국전 패배에 충격을 나타냈습니다.

올림픽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미국 징크스를 깬 이번 승리는 강팀을 꺾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져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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