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놀라운 뒷심’ 짜릿한 승부

입력 2008.08.17 (22:00)

수정 2008.08.17 (23:31)

<앵커 멘트>

오늘 야구 중국전 승리도 극적이였지만 어제밤 야구 한일전은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명승부였죠.

9회초에 역전타가 터져서 더 통쾌한 승리였는데요, 우리 야구 대표팀 이번 올림픽에서 정말 대단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정화기자입니다.

<리포트>

각본처럼 맞아떨어지는 대타 작전, 착실한 희생타와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는 기동력.

무엇보다 마지막 공격인 9회에 이 모든 것이 이뤄졌다는 놀라운 집중력은 두 편의 역전승이 갖는 공통점입니다.

미국전에서도 9회 대타작전은 성공했고, 빠른 발로 상대의 악송구를 이끌어낸 뒤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마쳤습니다.

일본전에서도 이대호는 3년 만에 해봤다는 번트를 침착히 성공시켰고, 왼손 타자 김현수의 대타작전은 들어맞았습니다.

이후 이종욱의 기습번트와 빠른 발은 상대의 허를 찔렀고, 실책을 유도했습니다.

9회 2아웃 이후 볼넷 1개와 안타 둘, 도루 2개에 3득점.

일본 최고 마무리 이와세조차 한국팀 정신력에 눌려 승부를 할 수 없었다며 놀라운 뒷심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이대호 : "꼭 이기고 싶어서 선수들 전부다 뭉치고 있었는데 이겨서 기쁩니다. 다음에 만나도 꼭 이겨야죠."

순간 시청률 43.2%까지 기록하는 등 극적인 뒤집기로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야구대표팀.

중국전 승리로 4강행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이제 타이완과 쿠바, 네덜란드 상대로 내친김에 7연승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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