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안전, ‘외국 따라하기’ 뒷북 검사

입력 2008.10.23 (21:53)

수정 2008.10.23 (22:23)

<앵커 멘트>
어제서야 계란 분말속 멜라민 함유 사실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우리의 식품 위생 행정은 다른 나라에서 뭐가 터지고 나야 대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멜라민 사태가 확산되자, 지난달 28일,농림수산식품부는 국내에 유통중인 유제품과 축산물에 대한 전수검사에 착수합니다.

20일 뒤 정부가 내린 결론은 '멜라민 불검출'

그러나 어제 갑자기 중국산 계란 분말에서 멜라민이 나왔다고 발표합니다.



당초 전수조사땐 빠뜨렸다가 일본에서 문제가 되자 뒤늦게 검사에 나섰던 것입니다.

<인터뷰> 최대휴(농식품부 축산물위생팀장) : "이번에 알 가공품의 경우에는 전량 검사하기 이전에 수입, 통관된 물량이어서 전량 검사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5년, 국산 민물고기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나왔고 김치에선 '기생충 알'이 검출됐습니다.

이때도 중국 언론들의 보도가 전면 조사의 계기였습니다.

이렇게 국민 건강과 직결된 식품안전문제에서 '뒷북 검사'가 되풀이되는 건 검사 기준이 체계적이지 못한데다 전문성도 부족한 탓입니다.

<인터뷰> 이병무(성균관대 약학부 교수) : "특히 예방적인 차원에서의 재검토가 필요하고요, 관련 전문가가 대폭 강화돼야 할 것이고 외부 안전 전문가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는 오는 12월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설치합니다.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는 등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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