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코스피지수 1,000선이 장중 붕괴됐다.
코스피지수는 24일 오전 10시50분에 전날보다 49.91포인트(4.75%) 떨어진 999.80을 기록, 1,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마지막으로 1,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종가기준으로는 2005년 6월29일 999.08, 장중 기준으로는 같은해 6월30일 997.59 이후 거의 3년4개월 만이다.
지난 1989년 3월31일 처음으로 종가기준 1,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작년 7월25일 2,000선을 돌파하고 그해 10월31일 2,064.85로 고점을 찍은 후 거의 1년여 만에 1,000포인트를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0.51포인트(0.05%) 내린 1,049.20으로 출발한 뒤 한때 999.33까지 내려앉았다가 이후 1,000선 인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2억원과 145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7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오전 10시2분 300선이 무너진 후 300선을 밑돌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1,000선 붕괴라는 상징적 의미마저 없어진 장세"라며 "연속적으로 빠지다 보니 투자자들이 공황상태에 빠져 투매가 계속 나오면서 지수가 휩쓸려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는 부동산 문제와 펀드런이라는 두가지 악재가 아직 남아있는데 이 문제들이 해소될 조짐이 없으니 급락세가 진정이 안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돼야 지수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