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먹을거리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김장을 집에서 직접 담가 먹겠다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잘 버무린 김치 양념을 배추 켜켜이 채워 넣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주부 윤성희 씨는 멜라민 같은 유해물질 소식이 끊이질 않는 요즘 믿을 수 있는 건 오로지 자신의 손 뿐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성희(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 "먹일게 없어요. 이것저것 빼면은 내 손수 만들어 먹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겠더라고요."
출가한 자녀들 몫까지 챙기자면 힘에 부칠 만도 하지만, 정성을 들인 만큼 마음은 편해집니다.
<인터뷰> 윤성희(경기도 용인시 상현동) : "내가 좀 번거롭고 내가 벅차더라도 애들에게 직접해서 먹이는 게 안전하다는 생각을 항상 하죠."
한 대형마트의 조사 결과, 응답자 열 명 가운데 7명 가까이는 올해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0% 이상 늘어난 수칩니다.
직접 담가 먹으려는 이유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안전성 문제를 꼽았습니다.
여기에 올해 김장 채소의 재배면적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그만큼 가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업체들도 김장 재료 수요 물량을 늘려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문수(롯데마트 야채팀 CMD) : "올해는 김장을 담그겠다는 고객이 늘고 있어서 저희는 전년대비로 최대 60%까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식탁을 지키기 위한 주부들의 노력은 식생활 풍속도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