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사태와 관련해 농민 수백 여명이 모여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성난 농심은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조속한 사태해결을 요구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수가 한창인 들녁을 뒤로 한채 농민들이 도시 거리 아스팔트로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비료값과 기름값이 올라 어려운 때, 고위 공직자와 공무원들의 쌀 직불금 부당수령 소식에 분통이 터집니다.
<인터뷰> 임형남(전남 나주) : "돈 많은 사람들이 돈 놔둘데 없어서 땅 사서 농민들 이름으로 정부 세금을 포탈해 간다는 건 도둑이고 강도고 나쁜 사람..."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민 4백여 명은 쌀 직불금을 불법수령한 공무원들의 명단공개와 이들이 받은 직불금 환수, 그리고 형사처벌을 주장하며 항의집회를 가졌습니다.
<인터뷰> 박민웅(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 "빨리 명단을 공개하고 대상자들에 대한 처벌을 통해서 법질서를 바로잡는 길이 농업을 지키는 길이다."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생존권까지 위협받을 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한 농민들을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 선공엽(전남 보성) : "나라에서 우리를 살려줘야지 농민들 다 죽어가고 있어요 모든 물가는 올라가는데 우리 쌀값만 안올라가고 있잖아요."
농민단체는 다음달 25일 서울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열고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투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