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인 클라이맥스시리즈 제2스테이지 3차전에서 전세를 뒤집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활약을 일본 신문들이 비중 있게 다뤘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신문들은 25일자에 3차전 경기 결과와 함께 일제히 이승엽이 홈런을 치는 장면이나 하라 감독과 껴안는 사진을 싣고 2-3으로 뒤지던 6회말 터져나온 이승엽의 역전 3점 홈런을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정말로 큰 무대에 강하다"며 이승엽이 2008 베이징올림픽 일본전과 쿠바전 홈런을 친 뒤 일본으로 돌아와 정규리그 막판 1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10월8일 한신전에서 적시타를 친 사실을 다시 끄집어냈다.
신문은 이와 함께 포스트시즌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친 요미우리 타자는 2000년 일본시리즈 이후 이승엽이 처음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승엽의 포스트시즌 성적을 함께 실었다.
산케이스포츠는 백네트 뒤에서 경기를 보던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회장이 이례적으로 자리에서 일어서 기쁨을 표시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승엽 홈런의 가치를 설명했다.
스포츠닛폰은 "오사가와라와 라미레즈가 치지 못해도 이승엽이 있다. 이승엽이 주니치 투수진에게 공포감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내렸고 닛칸스포츠 역시 베이징올림픽 이야기를 곁들여 이승엽의 집중력을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