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찾은 이승엽, ‘PS 타점왕’ 순항

입력 2008.10.25 (10:23)

수정 2008.10.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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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2)이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인 클라이맥스시리즈를 앞두고 밝힌 팀내 타점왕 목표에 순조롭게 다가가고 있다.
이승엽은 22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린 클라이맥스시리즈 제2스테이지 1~3차전에 모두 5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서 13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엽은 시리즈에 앞서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타점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시리즈 타점왕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고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 역시 이승엽에게 가장 바라는 것으로 "승리를 위한 타점"을 꼽은 바 있다.
요미우리에서 클라이맥스 시리즈 동안 이승엽보다 많은 타점을 올린 이는 2차전에서 1회 2점 홈런과 2회 만루 홈런으로 한꺼번에 6타점을 올린 3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외에는 없다.
4번 타자 알렉스 라미레즈가 홈런 1방을 포함해 3타점을 기록했고 백업 외야수 가지마에 료이치가 2타점을 올려 뒤를 따르고 있다.
이승엽은 팀이 진 1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2차전과 3차전에서는 각각 홈런 1방씩을 쳐내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타점 4점을 모두 홈런으로만 올렸다.
특히 3차전 홈런은 2-3으로 뒤지고 있던 6회말 승부의 물줄기를 완전히 돌려놓은 영양가 높은 타점으로, 무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즈가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서도 찬스를 살려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심 타선의 마지막 타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낸 셈. 하라 감독도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즈가 해내지 못한 일을 이승엽이 도와줬다"고 평가했다.
홈런 2방으로 단숨에 팀내 타점 2위에 올라선 이승엽은 "타격감이 좋다. 주니치 투수들이 좋지만 팀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 진출까지 앞으로 최대 3경기, 최소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이승엽이 연속 경기 홈런의 느낌을 살려 공언한 대로 팀내 타점왕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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