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75%P 인하…사상 최대

<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오늘 오전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사상 최대 인하폭입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오늘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5%인 기준금리를 4.25%로 0.7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이는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5%로 인하한 지 18일 만에 추가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하한 것은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또 한국은행이 정기 금통위가 아닌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 역시 지난 2001년 9.11테러 사태 때 연 4.5%에서 4.0%로 0.5%포인트 내린 이후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3분기 성장률이 3%대로 떨어지는 등 실물경기 하강이 빨라지고 있는데다 신용 경색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기로 옮겨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적 금융 위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고 당분간 경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해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한국은행은 이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운용하고 있는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현재의 연 3.25%에서 2.5%로 0.7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또 공개시장조작 대상 증권에 은행채와 일부 특수채도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