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일제히 하락

입력 2008.10.27 (16:35)

수정 2008.10.27 (17:56)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00%에서 4.25%로 0.75%포인트 대폭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빚을 낸 사람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28일 기준 3개월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연 6.93∼8.23%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7.03%~8.33%으로 이날보다 0.03%포인트 내린다. 하나은행의 경우 0.14%포인트 내린 연 7.14∼8.44%가 적용된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CD금리가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개월 물 CD금리는 전 영업일보다 0.14%포인트 급락한 연 6.04%로 마감했다. CD금리는 지난 10일 연 5.98%에서 줄곧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12영업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행채 금리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3개월 은행채 금리는 연 6.09%로 전 영업일보다 0.17%포인트 하락했고 3년물 은행채 금리도 연 7.53%로 0.26%포인트 내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데다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에 은행채가 포함하면서 CD금리가 내려갔다"면서 "CD금리가 추가 하락할 여건은 성숙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한은이 RP방식으로 은행채를 사들이기로 했지만 원화유동성 비율이 개선되지 않은 한 추가 하락 요인은 별로 없다는 반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날 CD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호가만 내려갔다"면서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RP대상을 은행채까지 확대했지만 은행채 발행이 여전히 어려운 데다 당장 증권사 등 기관 투자가들이 은행채 매입을 늘리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 은행 자금담당자는 "원화유동성 비율 제도 개선 등 추가 대책이 나와야 단기금리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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