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른바 언론대책회의 참석 등 국정원의 여러가지 정치사찰 의혹에 대해 국회 정보위가 김성호 국정원장을 출석시켜 집중 추궁 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성호 국정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
지난 8월 여권의 이른바 언론대책회의에 김회선 국정원 2차장이 참석한 것 등을 놓고, 야당 의원들은 국내정치 관여라고 질타했고, 여당 의원들도 좀더 신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대운하 반대 교수 성향 조사, 기업의 시민단체 정보 수집, 대통령이 한겨레를 상대로 제기한 손배소 담당 재판부에 대한 접촉 시도 등을 정치사찰이라고 주장하고 국정원장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오해사는 일이 벌어진 것은 잘못이라고 했고, 야당 대표에게도 대공.대테러업무 등 보안 정보를 보고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성호 국정원장은 김회선 차장의 언론대책회의 참석에 대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과 선약이 있는 상황에서 20~30분 정도 동석했으며, 인사 수준의 통상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또 한겨레 관련 재판에 개입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부적절했으며, 전반적인 '정치사찰' 의혹에 대해서는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고 의원들은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김회선 국정원 2차장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