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외화 유동성 우려 불식

입력 2008.10.30 (21:56)

<앵커 멘트>
미국과의 통화 맞교환은 단순히 300억달러, 외환보유고 확보 이상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효과와 의미를 김준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미국과의 통화 교환 계약은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외화 유동성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효과가 큽니다.

발권력이 있는 미 중앙은행의 달러를 우리 원화를 맡기고 가져다 쓸 수 있게 돼, 은행과 기업의 외화조달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성태(한은 총재) : "미 연준과 계약이 체결된 것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 FRB와 IMF로부터 끌어 쓸 수 있는 가용 외환보유액이 520억 달러 급증하는데다 경상수지도 이달부터 흑자 기조로 돌아설 전망이어서 외환 시장의 안정 흐름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제적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세계 15개국 중앙은행들 간의 공조에 한은이 동참한다는 것은, 미 달러 우산 체제에 편입되면서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게 됨을 의미합니다.

<녹취> 이광주(한은 부총재보) :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재확인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종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안보동맹에 기반한 한미관계가 금융협력으로까지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금융불안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번 한미 통화교환 계약으로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게 되면 물가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면서 정부로서는 보다 여유 있게 경기 하강에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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