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하나은행 FA컵 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과 결승이 중립지역인 제주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상호 대한축구협회 경기국장은 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성남 일화의 대회 8강 경기에 앞서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준결승 두 경기와 결승전을 각각 오는 12월18일과 21일 제주 공설운동장에서 단판 승부로 치르는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협회가 프로축구 K-리그 플레이오프와 시상식 일정 등을 피하고, 겨울철 날씨 등을 고려해 내놓은 궁여지책이다.
프로축구 K-리그는 오는 9일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가 끝나면 20일 오전(한국시간) 열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경기 때문에 22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끝나는 것은 다음달 7일. 이틀 뒤에는 프로축구연맹이 한해 농사를 결산하는 시상식을 한다.
결국 FA컵 일정은 그다음으로 밀렸다.
협회는 12월11일 준결승, 사흘 뒤 결승을 치를 생각도 했지만 4강 진출팀 선수들이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프로연맹의 우려로 아예 없던 일로 했다.
결승만큼은 많은 관중이 찾을 수 있도록 일요일에 치르려다 보니 12월18일 준결승, 21일 결승이라는 일정이 나온 것이다.
애초 지난해처럼 홈 앤드 어웨이로 1,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던 결승 또한 단판으로 끝내기로 했다.
협회는 경기시간 등을 놓고 마지막 조율 중인데 준결승은 낮 12시와 오후 2시, 결승은 오후 2시 치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