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파문’ 펜싱 코치진 일괄 사표

입력 2008.12.22 (15:41)

수정 2008.12.22 (15:42)

폭행 사건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펜싱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일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대한펜싱협회에 따르면 심재성 감독을 비롯한 펜싱 국가대표팀 코치 5명은 최근 협회에 "코치직을 그만두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최근 홍콩 전지훈련 과정에서 한 선수가 "코치에게 공항과 훈련지 호텔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사건의 당사자인 A(33)코치는 "부끄러워 더는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사표를 냈다"며 "선수가 문제를 법적으로 넘겼으니 법에 맡기고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지도자 생활에 대한 회의를 많이 느꼈다"며 "선수 인권만 중요하고 지도자는 힘이 없다. 선수가 잘못하는 것을 보고도 말도 못한다면 더 이상 지도자 생활에 대해 보람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펜싱협회는 조만간 긴급이사회나 강화위원회를 열고 코치들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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