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이적 데뷔…전자랜드 승 견인

입력 2008.12.24 (20:56)

수정 2008.12.24 (21:33)

KBS 뉴스 이미지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첫선을 보인 인천 전자랜드가 1위팀 울산 모비스를 꺾으며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전자랜드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0-68로 이겼다.
11승12패가 된 전자랜드는 단독 6위가 됐고 15승7패의 모비스는 원주 동부에 공동 1위 자리를 내줬다.
전자랜드 11번 유니폼을 입고 처음 경기에 나선 서장훈(15점.4리바운드)은 1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기세를 올렸고 그 덕에 전자랜드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줄곧 5점 안팎으로 앞서던 전자랜드는 4쿼터 막판 김성철(13점)의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62-59로 앞서던 전자랜드는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김성철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꽂아넣으며 6점 차로 달아났고 이어 리카르도 포웰(15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이 자유투 1개를 보탰다.
모비스가 오다티 블랭슨(19점.9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62-59를 만들고 거의 3분 가까이 두 팀이 득점이 없이 왔다갔다만 하다가 김성철의 3점포가 터져 무게감이 더했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54초 전 전자랜드 김성철에 자유투 2개를 내줘 61-68로 뒤져 그대로 무너지는 듯했으나 블랭슨이 자유투 2개를 넣고 연속 가로채기에 성공해 순식간에 4점을 몰아넣어 종료 7초 전에는 67-6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1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서장훈은 3점을 앞선 종료 1초를 남기고 지능적인 반칙으로 상대에게 자유투 2개만 내주는 수비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포웰과 함께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자유투 1구를 넣어 2점 차를 만든 뒤 2구를 일부러 놓쳐 동점 기회를 노렸지만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았다.
서장훈은 "부담도 되고 컨디션도 안 좋았다. 또 아직 전술 숙지도 못해 걱정이 많이 됐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마지막 반칙은 벤치 지시보다는 그렇게 끊는 것이 가장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했다"라고 설명했다.
부산에서는 서울 삼성이 부산 KTF를 83-76으로 꺾고 6연패 뒤 6연승을 내달렸다.
테렌스 레더가 37점, 애런 헤인즈가 21점 득점을 올려 공격을 이끌었다. 이규섭은 4쿼터 막판 KTF의 추격이 한창일때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꽂는 등 10점을 넣었다.
신기성이 컨디션 난조로 빠진 KTF는 전반 한때 15점까지 뒤지다 3쿼터 막판 허효진(5점)의 3점슛, 박상률(6점)의 3점 플레이 등으로 동점까지 따라붙었지만 3쿼터 막판 스티브 토마스(8점.9리바운드)가 4반칙에 걸려 골밑을 내준 것이 패인이 됐다.
삼성은 단독 4위로 치고 나갔고 8연패 뒤 2연승, 다시 2연패를 당한 KTF는 6승17패로 공동 8위 서울 SK, 전주 KCC에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