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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센터' 서장훈(34)이 산타클로스가 됐다.
인천 전자랜드로 팀을 옮긴 뒤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24일 울산 모비스 전.
서장훈은 1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는 등 팀내 최다인 15점을 넣고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지능적인 반칙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대구 오리온스와 공동 6위였던 전자랜드는 이 승리로 단독 6위로 올라섰고 서장훈의 가세로 달라진 전력을 확인하게 됐다.
또 연세대학교 93학번인 서장훈은 1997-1998 농구대잔치 이후 처음으로 다시 한팀이 된 은사 최희암 감독에게도 뜻깊은 생일 선물을 안긴 셈이 됐다.
1955년 12월24일 생인 최희암 감독은 홈 경기인 21일 원주 동부와 경기에 생일잔치를 먼저 했지만 그때는 경기에 졌고 이날은 단독 1위였던 모비스를 잡아 더 크게 웃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팀에는 상위권 진출의 희망을 밝혀줬고 스승에게는 생일 선물까지 한 서장훈은 진짜 산타클로스 노릇을 해냈다.
서장훈 자신도 KCC에 있을 당시 4분만 뛰며 불화설이 불거졌던 경기가 바로 모비스 전이라는 점에서 여러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기가 됐다.
반대로 최근 홈 경기 9연승 도전이 아쉽게 좌절된 모비스로서는 서장훈 때문에 경기 후 예정돼 있던 크리스마스 기념 댄스 세리머니의 풀이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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