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 “언론법안 철회해야”

입력 2008.12.26 (13:16)

전국언론노조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정부와 여당의 언론 관련 법안 상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언론노조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번 법 개정을 통해 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사업 진출을 완화하거나 허용할 경우, 여론의 다양성이 훼손되고 권력과 자본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 실종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총파업에는 MBC와 SBS 등 지상파방송 노조와 일부 지역방송사 노조, 그리고 일부 신문사가 참여했습니다.

MBC의 경우 최소한의 인력을 남겨 둬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프로그램 진행자가 노조 비조합원으로 교체되거나 상당수 프로그램이 재방송으로 편성돼 일부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SBS는 일부 프로그램 진행자가 검은 옷을 입고 방송에 참여하고 있지만, 제작 거부 움직임은 없습니다.

한겨레 등 일부 신문사들도 한나라당 미디어 관련 법안의 문제점을 집중 보도하는 이른바 '지면 파업'을 벌였습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번 언론노조의 파업이 노사간 교섭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이유를 내건 불법 파업이라고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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