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 흥국, 분위기 수습 총력

입력 2008.12.31 (14:47)

수정 2008.12.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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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을 앉힌 프로배구 여자 1위팀 흥국생명이 침체된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황현주 감독을 중도 하차시키고 이승현 전 세화여고 배구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흥국생명은 31일 경기도 용인의 전용 체육관에서 훈련에 나섰다.
흥국생명은 새해 4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지난해 우승팀이자 턱밑까지 쫓아온 GS 칼텍스와 빅매치를 치를 예정이어서 충격에 빠진 선수단 분위기를 빨리 다잡을 필요가 생겼다.
신임 이 감독은 30일 오후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와 가진 상견례에서 짤막하게 취임 인사를 하고 분위기 추스르기에 나섰다. 이 감독 역시 전격적으로 취임이 결정된 것에 적잖이 당혹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어창선 수석코치는 "오랫동안 모셨던 감독님이 갑자기 해임됐다는 소식에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은 건 사실"이라면서 "GS 칼텍스전이 워낙 중요한 경기이기에 선수들에게 컨디션을 회복해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5-2006년에 이어 황 감독이 두 차례나 시즌 1위를 달리던 중 낙마하는 사태를 겪은 터라 선수단이 받은 타격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전 감독이 강성 이미지였던 데다 선수단 관리와 부상 선수 기용에서 마찰을 빚어왔다는 구단의 발표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안인 탓에 대부분 침묵으로 일관했다.
구단이 일관성 없이 감독을 해임하는 바람에 벌써 두 차례나 타의에 의해 흔들린 흥국생명 선수단이 기축년 새해에도 상승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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