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이승현 감독, 성적 부진 ‘사퇴’

입력 2009.03.11 (14:12)

수정 2009.03.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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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적 부진에 시달려 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승현 감독이 구단에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흥국생명이 이날 오전 어창선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등록했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 관계자도 "이 감독이 8일 GS칼텍스에 진 직후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라면서 "구단은 시즌도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올 시즌은 끝까지 함께 하지고 했지만 이 감독이 뜻을 접지 않았다"라고 확인했다.
구단은 결국 10일 이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부터는 이승현 감독 대신 어창선 감독대행이 벤치를 지키게 됐다.
이승현 감독은 세화여고 배구팀 감독이던 지난해 12월30일 구단에 의해 전격 경질된 황현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사령탑에 앉았다.
그러나 1위팀 감독을 경질한 구단의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에 선수들이 동요한데다 팀의 주포인 외국인선수 카리나가 갑작스런 맹장 수술로 순위 싸움에 중요한 시기였던 4-5라운드 대부분을 뛰지 못하면서 감독 경질 전 7승2패로 여자부 1위를 달리던 흥국생명은 이후 6승9패를 거두면서 급기야는 3위까지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팬들과 언론에서 감독의 지도력 부족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이 감독은 결국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다.
한 시즌 동안 감독이 두 번이나 바뀌는 충격적 사건을 당한 흥국생명은 상당한 전력 약화가 예상돼 플레이오프 판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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