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감독들의 무덤’…선수들만 곤혹

입력 2009.03.11 (22:16)

수정 2009.03.11 (22:20)

<앵커 멘트>

NH 농협 프로배구에서 여자부 흥국생명의 감독이 한 시즌에 두 번이나 바뀌어 배구계 안팎에서 말이 많습니다.

구단의 일방적인 행정과 성적지상주의 탓입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 말 정규리그 1위를 질주할 때 황현주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구단과의 불화설이 나돌았습니다.

최근 3위로 추락한 흥국생명은 오늘은 후임 이승현 감독이 성적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고 밝혔습니다.

3년 전에도 정규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는 흥국생명은 감독들의 무덤이 됐다는 배구계 평갑니다.

구단의 입맛에 따라 그때 그때 성적에 따라 사령탑이 바뀌어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진호(흥국생명 부단장) : "선수단 동요 있었지만 잘 추스리겠다."

뚜렷한 원칙이 없는 잦은 감독 교체, 가장 큰 피해자는 선수들입니다.

<인터뷰> 김연경(흥국생명) : "어수선했다.그러나 선수들끼리 열심히 하자고 했다."

한 시즌에 두 번이나 감독이 바뀐 충격에서 빠져나오려했던 흥국생명은 선수들은 현대건설을 3대 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4년 연속 정규리그 1위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흥국생명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남자부에서는 1위 현대캐피탈이 KEPCO에 엿새 전에 당한 패배를 힘겹게 설욕했습니다.

2위 삼성화재와의 승차를 다시 한 경기로 벌렸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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