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亞 챔프 꿈 ‘수비 보강 절실’

입력 2009.01.08 (16:06)

KBS 뉴스 이미지
“마토와 이정수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비수 보강이 절실하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이 정규리그 2연패와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위한 첫 걸음을 힘차게 시작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클럽하우스에서 새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중앙 수비수 이정수와 마토,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 스트라이커 신영록 등 자유계약(FA)이 '새 둥지'를 찾으려고 팀을 떠난 가운데 이운재, 송종국, 김대의 등 30여 명의 선수가 차 감독의 지휘 아래 동계훈련에 참가했다.
훈련 시작과 함께 40여분 동안 러닝으로 땀을 흘린 선수들은 미니게임과 체력훈련을 병행하면서 두 시간 넘게 비지땀을 흘렸다.
차 감독은 훈련이 끝나고 나서 취재진과 만나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선수단 규모가 35명으로 축소됐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 수비를 담당했던 이정수와 마토가 한꺼번에 빠지면서 수비진 보강이 절실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정수와 마토는 각각 J-리그 교토퍼플상가와 오미야 아르디자로 이적했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기존 자원들이 많이 빠졌지만 현재 가용 인원을 가지고 팀을 운영하는 게 나의 숙제"라며 "조만간 긴급처방으로 마토를 대체할 용병 선수를 뽑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해 J-리그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와 만나게 된 것에 대해선 "K-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라며 "팬들의 시각에서는 한일전의 성격으로 보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치러야 하는 만큼 비슷한 비중을 두고 팀을 이끌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이번 시즌 팀운영 철학에 대해 "지난해 K-리그 우승을 하는 과정에서 지도자로서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졌던 게 성과"라며 "올해는 시작부터 선수 문제로 어렵지만 모든 조건을 포용하고 열린 마음으로 상황을 이끌어 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 감독은 K-리그 선수들이 잇따라 J-리그에 진출하고 있는 현상을 두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돈만 생각하고 가는 것은 위험하다"라며 "뚜렷한 목표와 의지를 갖고 자신에게 적합한 팀을 찾아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