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이동원, ‘남자 김연아’ 주목

입력 2009.01.10 (19:37)

수정 2009.01.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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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주니어 남자 싱글에서 우승한 이동원(13.과천초)이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동원은 10일 고양시 덕양구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주니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95.39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49.23점)을 합쳐 총점 144.62점으로 '동갑내기' 이준형(능내초.117.56점)을 무려 27.08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동원의 점수는 이날 시니어 남자 싱글 우승자인 김민석(불암고.132.55점)을 훨씬 능가하는 점수다.
주니어부는 시니어부보다 프리스케이팅 과제가 1가지 적어 통상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지만 이동원은 시니어 선배들보다 월등하게 앞서는 기량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동원이 이날 점수는 자신의 역대 최고점이자 이번 대회 역대 남자 주니어부 신기록이다.
이동원은 이미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치러진 2008-2009 아시안 피겨스케이팅 트로피 노비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동원을 지도하는 신혜숙 코치는 "지난해 여름 전지훈련 때 트리플 악셀을 뺀 다섯 가지 트리플 점프를 모두 뛰었다"라며 "지도를 맡은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발전 속도가 빠르다"라고 칭찬했다.
나이가 어려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출전자격을 얻지 못하고 있는 이동원은 "정말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동원은 이날 고난도 트리플 러츠를 비롯해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토루프 등 3가진 트리플 점프를 뛰었다. 지난해 여름 이후 찾아온 골반 통증 때문에 트리플 루프를 시도하지 못했고, 트리플 플립은 아직 완성도가 떨어져 프로그램에서 뺐다.
이동원은 "지난해 전지훈련 때 점프에 역점을 두고 연습을 했고 안무도 일부 바꿨다"라며 "일본의 다카하시 다이스케 선수를 닮고 싶다. 반드시 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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