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 차장 시절 ‘그림 선물’ 의혹

입력 2009.01.12 (21:59)

수정 2009.01.13 (11:21)

<앵커 멘트>

한상률 국세청장이 국세청 차장이었던 2007년 전군표 당시 청장에게 '고가의 그림'을 선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해외 출장중인 한 청장 측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평창동의 한 화랑... 고 최욱경 화가의 학동마을 이라는 추상화가 매물로 나왔습니다.

이 작품은 싯가 3천에서 4천만원으로 맡긴 사람은 수뢰 혐의로 수감중인 전군표 전 청장의 부인 이모 씨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화랑 관계자 : "이OO여사님께서 작품을 가져고 오셨어요. '좀 빨리 팔아달라, 생활이 어렵다' 그러시더라고요."

이 화랑 관계자는 워낙 고가의 유명작품이라 그림의 출처를 물어봤고 이에 대해 이씨는 남편 전군표씨가 국세청장 재임시절 당시 국세청차장이던 지금의 한상률 국세청장으로부터 그림을 받았다는 말을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화랑 관계자 : "전군표 청장께서 청장시절에 당시 차장께서 집에 가지고 오셔가지고 선물로 주셨다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씨와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현재 이씨의 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국세청은 해외 출장중인 한 청장을 대신해 한상률 청장 부부가 전군표 전 청장 부부를 따로 만난 사실조차 없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한편 검찰은 공무원들 사이에 수천만원대의 그림이 선물로 오갔다면 뇌물수수로 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와관련된 수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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