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새 축구 회장 ‘벌써부터 바빠’

입력 2009.01.23 (17:23)

수정 2009.01.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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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58) 회장을 이어 대한축구협회를 이끌 제51대 수장에 오른 조중연(63) 축구협회장이 당선 직후 국가대표팀 전지훈련장을 방문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중연 신임 회장은 22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던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뒤 같은 곳에서 진행된 2009 축구의 날 시상식에 참석한 데 이어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날아가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을 찾았다.
조 회장은 "축구 선수 출신 선배로서 부끄럽지 않게 협회를 잘 이끌겠다"고 약속하고 나서 "선배들이 월드컵에 6회 연속 출전했던 전통을 살려 7회 연속 본선 진출 꿈을 이뤄달라"고 선수단에 당부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선수 중 최고참인 이운재는 조 회장에게 당선을 축하하는 꽃다발로 화답했다.
조 회장은 선수들과 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8시간 동안 총회 회장 선거-시상식 참석-제주 방문-귀경으로 이어진 강행군을 펼친 것이다.
"현장을 자주 찾아 선, 후배의 고견을 듣고 실천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것이다.
그는 23일에는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인 오전 7시50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6층 회장실에 도착했다.
`매일 협회로 출근하는 첫 회장이 되겠다'는 약속의 연장선이다. 오전 9시30분 전 직원과 상견례를 갖고 회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오후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축구 발전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공식 취임식은 다음 달 5일 가질 예정이지만 협회에서 전무와 부회장으로 잔뼈가 굵은 `행정의 달인' 답게 발 빠르게 업무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조 회장은 설 연휴에는 자택인 강남구 도곡동에서 가까운 청계산을 찾는 등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집행부 구상을 마칠 계획이다.
정몽준 전 회장 시절 협회에 파견한 `현대맨'들을 전원 복귀시키기로 한 만큼 공개채용 방침을 밝힌 사무총장과 공석 중인 전무이사 등 주요 보직 인선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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