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철거민 농성 자금 흐름 추적 수사

입력 2009.01.28 (12:53)

<앵커 멘트>

'용산참사' 수사 속봅니다.

검찰이 용산 철거민들이 마련한 농성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등 본격적인 배후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산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는 용산 철거 대책위원회가 마련한 농성자금 6천만원의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대책위원회 간부 6명이 농성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8월부터 11월 사이 각각 천만원 씩을 모아 구속된 김 모씨의 계좌에 입금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이후 직불카드를 만들어 대책위원회 이 모 위원장에게 건넸고, 이 돈으로 20일간 버틸 수 있는 양의 쌀, 생수 등 생필품과 시너나 골프공 등 시위용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부터 직불카드의 사용처를 본격 추적하는 한편 6천만원 중 남은 돈 중 일부가 전국철거민연합 측에 전달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밖에 전철련과 대책위 사무실에서 압수한 서류 등을 분석하면서 둘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경찰특공대원들이 망루에 진입하기 전 농성자로 보이는 남성이 망루 3, 4층을 잇는 계단에 시너로 보이는 액체를 뿌리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농성자들이 경찰이 진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계단에 인화 물질을 뿌린 것으로 추정하고 이 액체가 화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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