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용산 참사’ 철거대책위원장 체포

입력 2009.01.28 (14:39)

수정 2009.01.28 (15:59)

'용산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는 용산 철거민 대책위원회 이 모 위원장을 오늘 오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참사현장에서 전치 2주의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이 위원장을 체포해 점거 농성을 기획한 경위와 경찰 진압 작전 당시의 상황, 그리고 전국 철거민연합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위원장이 투쟁자금을 관리하는 등 이번 점거농성을 기획했으며, 참사 당시에도 망루에서 농성을 지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위원장이 전철련 남모 의장과 수시로 연락하는 등 전철련이 이번 사건에 개입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의 통화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대책위가 이번 농성을 위해 투쟁자금으로 6천만원을 마련해 쌀과 생수 등 생필품과 시너 등 시위용품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돈 중 일부가 전철연 측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연결계좌에 대해 추적을 벌이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경찰특공대원들이 망루에 진입 직전 농성자로 보이는 남성이 망루 3, 4층을 잇는 계단에 시너로 보이는 액체를 붓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해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주까지 수사를 계속한 뒤 다음달 6일 전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용산 철거민-경찰 충돌 참사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