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여성들을 노린 연쇄살인 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 피의자는 실종 여성 7명을 자신이 모두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KBS는 국민 알권리와 여죄 제보를 기대하는 차원에서 용의자 강호순의 실명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먼저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대생을 납치 살해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까지 훼손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인 피의자 강호순.
그의 손에 살해된 사람이 여섯명이나 더 있었습니다.
강호순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수원, 화성 등 경기서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실종된 7명의 여성을 자신이 살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박학근(경기경찰청 수사본부장) : "새벽 2시 자신이 모든 짓을 다 했다고..."
장기 미제사건으로 묻힐뻔한 경기 서남부 지역 여성 연쇄 실종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경찰은 강호순의 옷에 묻어 있던 얼룩에서 지난해 11월 실종된 주부 김 모씨의 것과 같은 유전자를 확인하고 추궁한 끝에 오늘 새벽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강호순은 3명을 노래방에서 만나 살해했고, 4명은 버스정류장에서 납치해 성폭행하거나 강도짓을 한 후 무참히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2007년 1월에는 불과 닷 새동안 여성 3명을 숨지게 하는 광적인 살인마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희생된 여성의 연령은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했습니다.
경찰은 이미 살해된 채 발견된 두 명 외에 오늘 네 명의 시신을 추가 발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