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기 서남부 지역 주민들.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생자 시신 발굴 현장에 모여든 주민들은 눈 앞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모습에 몸서리쳤습니다.
<인터뷰>이재숙(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 "섬뜩하죠, 섬뜻하고 말로 어떻게 할 수 없지...나도 자식 키우는 입장인데."
시신 두 구가 묻혀있던 화성 야산에 몰려든 화성시민들, 영구미제사건으로 묻혀버린 20년전 연쇄 살인사건의 악몽이 되살아난 것 같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이창덕(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 "마음이 좋지 않죠, 이런 일이 어떻게 비봉에서만 일어납니까... 화성 살인 사건도 비봉..."
<인터뷰>표선아(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 "빨간 색으로도 못 입고 다니고요. 주위에서 다들 그러고 아무튼 세상 살기가 무섭고..."
희생자가 세 명이나 나온 수원에서는 분노에 찬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이찬기(경기도 수원시 매산동) : "사형을 시켜야 된다고 봐요. 사형제도 폐지하라고 하는데, 흉악범은 악의 씨니까..."
특히 여성들은 살해당한 여성들 소식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극도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황소영(경기도 수원시 원천동) : "혹시라도 뒤에 남자들 따라오면 어떤일 생길지 모르니까 그게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자신들 사는 데서 멀지않은 곳에서 벌어진 끔직한 범죄, 좀체 충격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