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3연속 풀타임’ 골사냥 실패

입력 2009.02.01 (06:57)

박주영(24.AS 모나코)이 세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석 달째 골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박주영은 1일(한국시간) 모나코의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레노블과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 2008-2009 정규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42일 만의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19일 캉과 21라운드, 26일 니스와 프랑스컵 32강전에 이은 세 경기 연속 풀타임.
박주영은 지난해 12월8일 FC 소쇼전까지 13경기 연속 선발(11경기 풀타임)로 뛰다가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12월14일 발랑시엔전, 같은 달 22일 보르도전, 1월5일 블라냑FC와 FA컵, 7일 유벤투스와 친선경기, 11일 낭트전 등 5경기에 연속 결장했다.
부상 복귀 후 3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음에도 기대했던 90일 만의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박주영은 프랑스 무대 데뷔전이던 지난해 9월14일 FC로리앙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11월3일 르아브르전에서 시즌 2호 골을 사냥했지만 이후 석 달 가까이 득점포 침묵을 지키고 있다.
모나코는 후반 23분에 터진 알레산드레 리카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11월30일 오세르전 1-0 승리 이후 두 달 만에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박주영은 후안 파블로 피노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골문을 노렸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박주영은 전반 8분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요한 몰로가 공을 올려주자 오른쪽 문전 앞에서 몸을 날려 다이빙 헤딩을 했다. 그러나 공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실점 위기를 넘긴 그레노블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모나코 골키퍼 스테판 루피에르가 공을 처리하려고 달려나오면서 골문을 비운 사이 나심 아쿠르가 왼발로 찬 공이 다행히 수비수 몸을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승리에 목 마른 모나코도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전반 36분 포크리바치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박주영도 2분 뒤 왼쪽 측면 깊숙이 들어갔지만 패스가 연결되는 순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또 전반 41분 피노의 중거리슛은 왼쪽 골대를 비켜갔다.
히카르두 고메스 모나코 감독은 후반 들어 왼쪽 측면 공격수 케빈 디아즈를 빼고 박주영과 호흡을 맞춰왔던 리카타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고메스 감독의 리카타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박주영이 후반 22분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포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모나코의 해결사는 리카타였다. 리카타는 1분 뒤 몰로가 왼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해주자 달려들며 왼발을 살짝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모나코는 이후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두 달 만의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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