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영표·주영, ‘풀타임 코리안데이’

입력 2009.02.01 (07:00)

수정 2009.02.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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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합류를 앞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2.도르트문트), 박주영(24.AS모나코)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김두현(27.웨스트브롬)이 주말인 1일(한국시간) 총출동해 `코리안데이'를 만들었다.
박지성과 이영표, 박주영은 모두 풀타임을 소화해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11일)에 나설 축구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박지성과 이영표, 박주영은 웨스트햄, 바이에른 뮌헨(이상 9일), 박주영은 8일 로리앙전에 참가한 뒤 허정무호에 가세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두현도 후반에 교체 투입돼 15분을 뛰었다.
◇박지성, 맨유의 활력소..2경기 연속 풀타임
박지성은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 2008-2009 24라운드 홈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1-0 승리에 앞장섰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지난해 11월16일 스토크시티전(5-0승)을 시작으로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또 시즌 16승5무2패(승점 53)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호날두와 좌우 측면 날개로 나선 박지성은 지난달 28일 웨스트브롬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부상 우려를 털어냈다.
박지성은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골대 쪽으로 휘어들면서 상대 골키퍼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전반 13분에는 호날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머리를 맞고 흘러나오자 박지성이 골 지역 깊숙이 포진한 카를로스 테베스에게 감각적으로 볼을 밀어줬다. 테베스는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수비벽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맨유는 전반 44분 마이클 캐릭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가볍게 골로 만들어 앞서 나갔다.
박지성은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테베스의 슛을 이끌어 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또 후반 29분에는 전방에서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백태클로 상대 역습을 막아내는 과감한 모습도 보여줬다.
박지성이 돋보인 건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에버턴의 수비수 토니 히버트의 태클을 피한 박지성은 골 지역 왼쪽 구석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지 못해 시즌 2호골 사냥에 아깝게 실패했다.
◇이영표 13경기 연속 풀타임..김두현 교체출장
이영표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 18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수비수로 전.후반 90분을 뛰었다.
지난해 9월28일 VfB 슈트트가르트전 이후 정규리그 13경기 연속 풀타임.
특히 1월29일 베르더 브레멘과 독일컵 16강에서 90분을 뛰고 사흘 만에 또 풀타임을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뽐냈다.
경기는 전반 36분 도르트문트의 알렉산데르 프라이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로 끝났다.
김두현도 프리미어리그 헐시티와 원정 경기에 후반 30분 제임스 모리슨 대신 투입돼 15분간 뛰었다. 그러나 1월25일 번리와 잉글랜드 FA컵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올라온 승격팀 간 맞대결은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박주영 풀타임..석달째 득점포 침묵
박주영은 이날 그레노블과 프랑스 리그1(1부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42일 만의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19일 캉과 21라운드, 26일 니스와 프랑스컵 32강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풀타임.
프랑스 무대 데뷔전이던 지난해 9월14일 FC로리앙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박주영은 11월3일 르아브르전에서 시즌 2호 골을 사냥했으나 이후 석달 가까이 득점포 침묵을 지키고 있다.
모나코는 후반 23분에 터진 알레산드레 리카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박주영은 후안 파블로 피노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골문을 위협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8분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요한 몰로가 공을 올려주자 박주영은 오른쪽 문전 앞에서 몸을 날려 다이빙 헤딩을 했다. 그러나 공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박주영은 후반 22분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포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모나코의 해결사는 리카타였다. 리카타는 1분 뒤 몰로가 왼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해주자 달려들며 왼발을 살짝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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