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22개월 공백기’ 마사지 업소 배회

입력 2009.02.06 (21:59)

수정 2009.02.06 (22:14)

<앵커 멘트>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범행 사이 2년여 동안 강호순이 안산의 맛사지업소 주변을 배회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한 건 아닌지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신도 제어할 수 없었다던 강호순의 납치 살인극이 갑자기 잠잠해진 건 2007년 1월, 넉달 뒤 강호순은 화재로 숨진 부인의 사망보험금을 받아 경기도 안산의 한 상가를 사들였습니다.

강호순은 상가를 마사지 업소에 임대해 주고 이 곳과 주변 업소를 수시로 드나듭니다.

<녹취> 마사지 업소 원장 : "마사지를 받으러 가끔 왔지요. 꼭 여자한테만 받아요. 끝나면 꼭 밥먹으러 같이 가고..."

마사지사들은 강호순이 유난히 여자를 소개해 달라며 졸랐다고 기억했습니다.

<녹취> 마사지사 : "마사지 받으러와서 혼자사는 여자 소개좀 해달라."

특히 여성을 놓고 손해보는 장사는 절대 안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녹취> 마사지사 : "에쿠스는 작업용이다. 여자 꼬시는 용이다."

2007년 초에는 이 곳 주변에서 한 중국동포 마사지사와 넉달 간 동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2개월의 공백을 깨고 납치 살인을 재개하고도 강호순은 마사지 업소 주변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화재로 숨진 넷째 부인과는 3년여간 동거하고 사망 닷새 전에야 혼인신고를 한 강호순.

보험금을 노린 방화살인 의심을 사고 있는 강호순이 보험 사기 등의 추가 범행 대상을 이 곳에서 찾으려 한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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