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추가 범행을 수사중인 경찰은 강호순이 신용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넉달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 경기-충청 지역에 가출 신고된 여성은 400여명에 이릅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쇄살인극이 시작된 2006년 12월 13일...
강호순은 이 전날부터 넉달 간 전혀 신용카드를 쓰지 않았습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된 행동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명균(경기경찰청 강력계장) : "다양하게 일반 사람 쓰듯이 식당, 노래방도 쓰고 다 썼는데 이상하게 이 때가 딱 끊어져 있어요"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진술한 공백기 가운데, 신용카드를 계속 쓰지 않은 석 달의 시간에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강호순이 범행 후 24시간은 휴대폰을 쓰지 않은 것과 비슷한 행동 패턴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기간에 경기, 충청 지역에서 가출 신고된 14살 이상 여성 400여명의 기록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검거 직전 포맷된 강호순의 컴퓨터를 대검찰청으로 보내 범죄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또 시신을 찾지 못한 네번 째 희생자 김모 씨의 경우 골프장의 항공사진 대조를 통해 매장 추정 지점이 압축됐습니다.
강호순은 당시 현재의 8번홀 부근으로 차를 몰아 시신을 묻었으며 당초 지목한 만 제곱미터 면적 가운데 100제곱미터 넓이 두 곳으로 추정 위치를 좁혀들어간 상태입니다.
검찰과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다음주 초쯤 시신 발굴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