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 기초학력 ‘미달 누락’ 진상 조사

입력 2009.02.19 (08:05)

<앵커 멘트>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한 명도 없다던 전북 임실지역에서 실제 미달학생이 수두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취도 평가 결과의 신빙성 논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속보, 류성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전북임실의 초등학생들의 주요 세 과목 평가결과 기초학력 미달자가 없다고 자랑삼아 밝힌 교육과학기술부.

<인터뷰> 안병만(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전라북도의 한 지역이 가장 좋은 그런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미달 학생 수를 줄이는 데 있어서..."

그러나 사정은 달랐습니다.

사회와 과학과목은 무려 6명 씩, 영어 과목은 2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두 명이라던 국어과목 미달자는 여덟 명, 한 명이었던 수학은 두 명으로 늘었습니다.

임실교육청은 전화로 숫자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합니다.

<녹취> 임실 교육청 장학사 : "숫자를 셀 때 잘못 센 것 같아요. (표를 잘못 작성하셨다는 얘기에요?) 예, 그런 것 같아요.워낙 업무가 많아가지고..."

누락된 수치가 사실이면 임실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상위권에서 크게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과부는 전북교육청에 정확한 실태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전북지역 교육시민단체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결과의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할 예정입니다.

이번 미달학생 누락 보고 파문으로 학업 성취도 평가의 신빙성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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